####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 나이 때문인가요?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와 함께 찾아오는 다양한 신체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주름이 늘어나고, 근육량이 감소하며, 소변보는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죠. 이런 변화들은 종종 서로 연관지어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근육이 빠지면 소변을 자주 본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이는 사실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나이와 소변 빈도, 그리고 근육 감소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 빈뇨란 무엇인가요?
빈뇨는 하루에 6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증상이 에요.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에 따르면, 빈뇨는 방광 근육이 수축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이 쌓이면서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신체 근육량 감소와 방광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합니다.
#### 근육량 감소와 빈뇨의 관계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박현정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여성 1313명을 분석한 결과, 근 손실은 요실금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요실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으로, 빈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진규 교수도 "근육량 부족이 배뇨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복압을 주로 사용하는 배뇨 방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압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 이가 많거나, 방광암 수술 후 인조 방광을 만들었거나, 목 디스크 등의 신경학적 문제로 인해 방광 수축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 빈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이미 빈뇨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근육 단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도괄약근 등 방광 주변 근육을 단련하면 배뇨 조절 기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케겔 운동이 있습니다. 케겔 운동은 항문괄약근과 요도괄약근을 조이고 푸는 간단한 동작이에요. 5초간 근육을 조였다가 5초간 푸는 방식으로 반복하면 되는데요, 이 운동을 통해 방광 근육이 강 화될 수 있습니다.
#### 복부 비만과 빈뇨의 관계
빈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복부 비만인 경우가 많아요. 근육 운동을 통해 복부 지방이 감소하면 방광을 누르던 압력이 줄어들어 빈뇨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복부 지방이 많은 경우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이러한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당뇨병과 빈뇨
근육이 갑자기 빠지면서 소변량은 그대로인데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이 생겼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분비가 잘 안돼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에요. 이로 인해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연료로 작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단백질을 흡수해 근육을 만드는 등의 신체 합성 작용이 감소합니다.
#### 과민성방광증후군과 빈뇨의 연관성
혈당이 높으면 신경이 망가져 방광이 민감해져서 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과민성방광증후군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명백한 질환 없이 강한 요의를 자주 느껴 빈뇨, 야간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에요. 이는 방광이 민감해지면서 발생하는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마치며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빈뇨 증상은 근육량 감소와 단순히 연관지어 생각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예요. 빈뇨 증상은 방광 근육의 기능, 복부 비만, 당뇨병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해질 경우 전문가의 도움 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빈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요도괄약근 등 방광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과 함께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나이 들며 나타나는 빈뇨 증상의 다양한 원인과 해결 방법을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변화들을 현명하게 대처하며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