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 타일러 미슬로추크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심각한 구토 증상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서는 그의 구토가 센강의 수질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극도의 피로감 때문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포함한 고강도의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극도의 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센강의 수질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 센강의 수질 문제
센강의 수질 문제는 이미 올림픽 전부터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습니다. 센강의 수질은 선수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져 왔는데요, 6월 23일 파리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센강의 알렉상드르 다리 아래서 측정한 대장균 수치는 100mL당 평균 3000CFU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로, 이런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답니다.
#### 수질 문제로 인한 예비 훈련 취소
실제로 7월 28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세계 철인 3종 경기 연맹은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해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26~27일 파리에 연이어 내린 폭우로 인해 강의 수질이 나빠졌고,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에요. 비가 많이 오면 강의 수질이 더욱 악화되어,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수인성 질병의 위협
오염된 물에서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돼 생기는 수인성 질병은 매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질병들은 감염 후 당일 또는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지만,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설사와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구균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요로에 감염되면 배뇨시 통증과 요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몸에 있던 상처에 감염되면 상처 주변의 발적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 여름 휴가철 물놀이의 위험성
수중 스포츠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 물놀이에서도 수인성 질병이 자주 발생합니다. 물속에 있는 세균의 일종인 녹농균은 외이염, 중이염등 귓병과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녹농균에 의해 피부발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피부가 가렵다가 울퉁불퉁해지 고 짓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막에도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며,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출혈결막염이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 수인성 질병의 예방 방법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시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물에서 놀 때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하거나 수영 모자를 귀까지 당겨 써야 합니다. 잠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물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물놀이 전후로는 항상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 마치며 :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발생한 구토 사건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습니다. 물의 수질이 중요한 만큼, 모든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합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여름철 물놀이 시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