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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가족을 돕는 방법

강한아이 2024. 6.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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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가족


우울증은 흔한 질병이며, 우울감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인생에서 겪는 위기 상황은 우울증 환자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죠. 가족들이 우울증 환자를 위로하려고 애쓰지만, 환자의 상태가 쉽게 나아지지 않으면 "너만 우울하냐? 다른 사람들도 힘든 일 겪는다" 같은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은 환자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1. 우울증 환자와 함께하는 방법

 

우울증 환자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환자와 편안한 상태로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급한 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왜 빨리 나아지지 않느냐"며 환자를 다그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때로는 무관심하게 지켜보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어요. 평소에 과도한 관심을 받았거나 잔소리가 심한 가족이라면,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적인 거리를 두었다가 환자가 필요할 때 개입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치료 참여를 돕는 방법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면, 가족이 약간의 격려와 응원으로 환자의 동기 부족을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은 환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고, 가족이 꾸준히 함께 있을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몰아세우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관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3. 적절한 거리 유지와 개입

 

우울증 환자를 그냥 내버려 두면 버릇이 없어지거나 나태해질 것 같다는 걱정을 하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압박을 가하면 치료 의지가 낮아지게 마련입니다.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면 더 위축되고 스스로를 고립시켜 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은 적절한 거리와 개입의 수준을 찾아야 합니다. 환자마다 요구하는 관심의 강도도 다르고, 가족마다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은 조정해가며 결정해야 합니다.

 

4. 환자의 생활 습관 관리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서 생활 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환자가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가족은 환자의 회복 속도에 맞춰 활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데 도움을 줘야 합니다. 맛있는 식당에서 외식하기나 가벼운 산책처럼 부담을 느끼지 않을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런 활동 없이 실내에만 계속 머무르면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5. 가정주부의 우울증

 

가정주부가 우울증에 걸렸을 때는 접근법이 조금 다릅니다. 주부들은 집안일과 육아로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고, 자아 실현에서 멀어졌다고 좌절감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에는 배우자가 집안일을 대신해주면 좋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전담하고, 아내가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주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안 됩니다. 이는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6. 식사와 가족의 역할

 

가족은 우울증 환자의 식사만큼은 꼭 챙겨서 함께 먹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환자가 혼자 방에서 밥을 먹으려 하거나 끼니를 거르면 "밥은 가족이 함께 모여서 먹었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할 때 대화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말없이 식사해도 좋습니다. 얼굴만이라도 마주 보며 밥 먹는 시간만큼은 가족 모두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해야 합니다. 이런 작은 활동들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병원 방문과 상담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할 때 설득하는 것도 가족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말해도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상담이 무슨 도움이 되냐"며 거부하면 가족이 치료에 대해 말을 꺼내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가족이 먼저 병원에 가서 우울증 환자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 가족이 의사와 상담하면서 주의할 점과 도와줄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이 병원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너를 도울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내가 먼저 병원에 갔다 왔다"고 솔직히 말하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너도 병원에 같이 가면 좋겠다"고 권유해보는 것입니다.

 

8. 효과적인 방법 반복

 

가족이 명심해야 할 원칙은 '효과적인 것은 반복하고 효과적이지 않은 것은 멈춘다'입니다. 가족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환자가 오히려 불편해하고 우울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 그런 개입은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치료에 효과적인 개입이라면 그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환자가 평소에 기분이 좋거나 의욕을 냈던 활동을 떠올려보고, 그것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환자와 외식하면서 가족 대화가 원활했다면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환자가 좋아했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우울증 환자를 돕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의 적절한 지원과 이해는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환자와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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