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매년 반복적으로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우리가 독감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절차인데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기를 주저하곤 합니다. 주사 공포증을 극복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조금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알아보아요.
## 웃으면 통증이 반으로, 활짝 웃거나 찡그리기
주사를 맞을 때 통증을 덜 느끼고 싶다면 얼굴 표정을 활용해보세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러 활짝 웃거나 얼굴을 찡그리면 주사의 통증이 40%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31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피부를 독감 예방주사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크기의 바늘로 찌르고, 4가지 표정(치아가 보이도록 입꼬리를 활짝 올려 웃기, 입꼬리를 올리지 않는 일반적인 미소, 찡그리기, 무표정) 중 한 가지 표정을 짓게 했습니다. 그 결과 치아가 보이도록 입꼬리를 활짝 올려 웃거나 얼굴을 찡그린 그룹이 무표정인 그룹에 비해 통증을 절반 정도 적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심박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와 불편한 감정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주사 맞을 때는 조금 과장된 표정을 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 주사를 맞을 때 활짝 웃거나 찡그린다.
- 심박수가 낮아져 통증이 감소된다.
## 주삿바늘은 보지 않는 게 상책, 주삿바늘 안 보기
주사를 맞을 때 바늘을 보지 않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독일 베를린 의대와 함부르크 대학의료센터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주사를 놓는 장면과 면봉을 팔에 대는 장면, 팔만 나오는 장면을 비디오로 보여줬습니다. 동시에 손에 강약의 전기 자극을 주어 통증을 느끼도록 했죠. 그 결과, 주사를 놓는 장면을 볼 때 가장 강한 통증을 느꼈으며, 주사를 놓는 장면이 참가자의 동공을 가장 많이 확장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 바늘을 보면 이전 주사로 경험한 고통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실제 주사로 인한 고통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 주삿바늘을 보지 않고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 주사 장면을 피함으로써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긴장 풀고 호흡하기, 복식호흡의 중요성
주사를 맞을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분들 많으시죠? 이때 복식호흡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깊고 느린 복식호흡은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하는 것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박애병원의 정재순 과장은 "주사를 맞을 때 너무 긴장하면 근육도 함께 긴장해서 더 아플 수 있다"며 주사를 피하려고 하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맞는 것이 좋다고 조 언했습니다. 복식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줄여보세요.
- 주사를 맞기 전, 깊고 느린 복식호흡을 시도한다.
- 긴장을 풀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킨다.
## 다양한 주사 후 관리 방법
주사를 맞은 후에도 통증이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관리법이 있습니다. 각 주사 종류별로 관리 방법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근육주사: 충분히 문지르기
근육에 주사를 맞은 경우, 엉덩이, 허벅지, 팔뚝처럼 큰 근육에 주사를 맞을 때는 주사 부위를 충분히 문질러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약물이 근육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주변 모세혈관을 통해 잘 흡수되어 주사 부위의 통증이 줄어들습니다. 하지만 보톡스와 같은 경우 절대 문질러서는 안 되니 주의하세요.
- 근육주사 후 충분히 문지른다.
- 약물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 피하(지방)주사: 부드럽게 눌러주기
피하에 주사를 맞은 후에는 몇 초간 살짝 눌러주는 것이 좋아요. 이는 백신의 이상 반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너무 강하게 문지르는 것은 피하세요. 인슐린 주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문지르지 않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 피하 주사 후 살짝 눌러준다.
-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는다.
### 정맥주사: 충분히 눌러주기
정맥주사를 맞은 후에는 주삿바늘을 빼고 나서 1분 이상 꽉 눌러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맥에 뚫린 구멍이 피떡에 의해 막히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눌러주지 않으면, 혈액이 피부층에 고이면서 붓고 멍이 들 수 있습니다. 혈종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정맥주사 후 1분 이상 눌러준다.
- 혈종 발생을 방지한다.
### 표피(피내)주사: 아예 만지지 말기
피내주사의 경우, 주사 부위를 아예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사 후 72시간 동안 주사 부위의 피부 반응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주사 부위를 누르거나 문지르면 검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표피주사 후 주사 부위를 만지지 않는다.
- 주사 후 반응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 마치며 : 주사 공포증 극복하기
주사 공포증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두려움 중 하나예요. 그러나 위의 방법들을 참고하여 주사를 맞는 동안의 감각을 덜어줄 수 있다면, 예방접종이나 치료를 위한 주사를 맞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거예요. 주사 맞는 것이 두려워서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체험과 연구를 통해 찾아낸 여러 팁들을 활용해보세요. 독감 예방접종도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